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4월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농산물 전시회에 지난 해 10월 충남도로부터 사용권 사용 승인을 받은 서산인삼농협이 참여한다.
서산인삼농협은 이 자리에서 홍삼정과 홍삼액골드, 홍삼액 플러스 등 홍삼가공품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0년 '진스큐' 브랜드가 개발된 뒤 실제 제품에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진스큐'의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해 충남의 인삼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서산인삼농협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 홍보가 되지 않았지만 충남도가 품질을 인증한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스큐'가 충남 인삼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2010년 브랜드가 개발됐지만 브랜드 사용을 승인받은 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서산인삼농협이 첫 제품을 출시하지만 함께 승인을 받은 금산인삼농협과 동진제약식품사업부는 아직 브랜드 사용 계획이 없다.
금산 인삼 브랜드인 '금홍'에 22곳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다. 이처럼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직 '진스큐'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한 인삼 가공업체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는 한국인삼=금산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금홍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다”며 “하지만 금산과 충남의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진스큐'는 다른 지역 제품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인삼브랜드 사업은 도내에서 생산하는 인삼제품의 질을 향상시켜 충남인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인 만큼 문제점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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