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서산시조류보호협회 탐조팀(김흥수ㆍ박상준) 사진제공. |
몽골이나 티베트 등 아시아대륙 북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큰물떼새는 드물게 4월 중순께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3월에 천수만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큰물떼새는 몸길이가 약 22.5㎝에 부리가 가늘고 발이 긴 중형 물떼새로, 이마와 눈썹, 얼굴은 희고 정수리와 등, 허리는 갈색이며 꽁지 가운데 깃은 갈색에 바깥 깃은 회색이다.
또 가슴은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이고 배와 경계를 이루는 부위에 검정색 넓은 띠가 있다. 부리는 검고 다리는 오렌지색이며 주로 곤충을 먹이로 한다.
철새전문가인 이기학 서산시 교통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1911년 서울 박제상점에서 구입한 표본과 1927년 제주도에서 잡힌 것 등 2회의 기록이 있을 뿐”이라며 “워낙 보기 힘든 나그네새이다 보니 지금 서산 천수만에는 큰물떼새를 렌즈에 담으려는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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