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 선거개입 논란 확산

  • 정치/행정
  • 4·11 총선

복기왕 아산시장 선거개입 논란 확산

상대후보 사무실 건물주 “외압 받았다”… 복 시장 “사실무근” 반박

  • 승인 2012-03-15 18:44
  • 신문게재 2012-03-16 4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민주통합당 공천개입 논란의 불씨가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옮겨 붙고 있다.

공천에 탈락한 강훈식 예비후보에게 사무실을 임대한 한사랑아산병원 김모 본부장은 15일 “강훈식 민주당 예비후보에게 사무실을 빌려 준 죄값을 이렇게 혹독히 치르게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호소문에는 '복기왕 시장의 형과 동생이 모바일 경선 투표 하루 전인 지난 5일 몇 분사이로 병원 행정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훈식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휴대폰 문자 메세지로 보내지 않았느냐며,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다 알 수 있다'는 외압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복 시장이 12일 술자리에서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법으로 강훈식 예비후보에게 사무실을 임대해 준 걸 알지만 참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복기왕 시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형과 동생은 병원 측 관계자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로 병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복 시장은 또 “병원장에게 통화를 할 때에는 같은 당 소속 의원 서너명도 있었다. 자신에 대한 모욕은 참을 수 있지만, 형제까지 싸잡아 비난한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내가 외압을 행사하려고 했으면 병원장을 조용히 만나거나 내 심중을 잘 아는 지인을 보냈을 것”이라며 호소문에 담긴 모든 내용을 조목 조목 부인했다.

복 시장은 끝으로 “아산시 처음으로 정치인 시장이 되어서 선거개입 논란이 인 것은 부덕한 소치”라며,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강훈식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경선에 앞서 아산시의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고, 앞으로 강훈식 예비후보가 확보한 복 시장의 선거개입 자료까지 공개될 경우 파문은 겉 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