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문이 굳게 닫힌 채 수년째 방치된 엘리베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그 자리서 '생활불편신고 앱'에 등록해 시설개선을 주문했고 이 민원은 중구청 담당부서에 전달됐다.
중구는 2003년 준공된 장애인 엘리베이터 2대가 누수에 따른 누전 위험으로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운영 중단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시설개선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들어갔다.
#2. 유성구는 2월 장대동의 도로변 맨홀이 깨진 사진과 함께 위치정보가 담긴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는 도로변의 맨홀이 깨져 구멍이 났고 빗물받이의 뚜껑도 사라져 자칫 보행자의 발목이 빠질 위험이 있었다.
구는 맨홀과 빗물받이 뚜껑을 교체해 민원을 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스마트폰으로 다시 전달했다.
대전지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생활민원 신고가 활기를 띠고 있다.
불법주정차 신고부터 도로와 공공시설물 파손 신고 그리고 쓰레기 방치와 가로등ㆍ신호등 고장 등록까지 다양한 생활 민원이 스마트폰 생활민원신고 앱을 통해 접수되고 있다. 이같은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제를 통해 1월부터 동구 31건, 서구 57건 등 대전에서 모두 164건의 생활민원이 접수됐다.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하거나 불법현장을 발견했을 때 사진을 촬영하고 스마트폰으로 위치정보를 전송하면 행정기관에 자동 전송돼 담당 부서 지정과 처리 결과까지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대덕구 송촌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광고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을 한 주민이 지난달 23일 스마트폰앱으로 신고해 곧바로 철거됐으며, 동구는 만인산 등산로 정비민원을 접수해 검토하고 있다.
서구 정보화담당 관계자는 “주민들이 생활속에 불편한 사항을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고 처리결과도 통보받을 수 있어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행정민원 접수와 서구소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청 자체 앱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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