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연패를 당한 대전시티즌이 전열을 가다듬고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대전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대패했지만,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수비력이 살아나며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승리를 챙기진 못해도 값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유상철 감독은 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체력과 전술훈련은 물론 집중력 강화도 특별 주문했다.
특히 서울은 개막전 태업 논란을 빚었던 데얀이 2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이를 불식시켰고, 몰리나 역시 골잡이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대전의 골망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으로서는 용병 투톱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힘든 경기가 불가피하다.
유 감독은 상대팀의 집중 마크 대상이 된 케빈 이외에 좌우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계산이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지경득과 한경인은 본래 포지션이 수비수이지만 빠른 속도로 공격에 가담,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기 때문이다.
또 전북과의 경기에서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등을 철저하게 차단한 '질식수비'를 바탕으로 골 결정력을 높여 반드시 득점에 성공,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유상철 대전시티즌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선수들이 전술을 잘 소화하면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막판 실점으로 패했지만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소득”이라며 “서울은 전북 못지 않게 파괴력 높은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지만 기필코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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