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주민들은 천수만A지구 농경지가 매년 침수피해를 입는 것은 낮은 경지정리와 역 기역자 형태의 배수로 등 불안전한 수리시설 때문이고, 또한 천수만사업단이 재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는 A지구 8개 공구 가운데 5공구인 부석면 간월도리 100필지 114㏊는 간월호 수위상승과 배수기능 한계로 고질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곳 5공구는 배수펌프시설이 전무한 상태인데도 불구,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올해 사업시행계획 마저도 불투명한 것은 경작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업 조기착공과 피해예방대책 마련 등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27일께 홍성군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을 항의 방문해 침수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며, 또 5공구 재정비사업의 당위성 및 조기착공 촉구, 경작자대표와 피해농민 등 농민들 간의 연대강화,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방문 및 천수만사업단장 면담 등을 통해 강도 높은 대책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종선 천수만AㆍB지구경작인연합회장은 “올해 예산(130억원)이 지난해(150억원)보다도 적게 책정되고,간월호주변 1ㆍ2공구의 제방높이기와 도로 확ㆍ포장사업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불합리하고, 특히 5공구(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ㆍ2037㏊) 3공구(홍성군 서부면 궁리ㆍ1870㏊)보다 면적이 훨씬 넓음에도 후순위로 밀린 것은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김만석 간월도리 이장은 “배수와 통수가 제대로 안되는 상태에서 집중호우에 만조까지 겹치면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며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많은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어 1년 농사를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천수만 5공구는 방조제 보강 등 재정비를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올해 중앙부처 승인을 거쳐 예산확보 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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