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1년… 농산물 구입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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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 1년… 농산물 구입 '발동동'

충남-영양교사 개선방안 토론 급식센터 설치확대 등 요구

  • 승인 2012-03-14 18:35
  • 신문게재 2012-03-15 2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최윤정 충남영양교사회장과 임원단 20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학교급식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1년 동안 학교 영양교사들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 급식에 필요한 지역 친환경 농산물 구입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선진 아산 온양여중 교사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많지 않아 아산은 물론 충남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도 구입하기 힘들다”며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기 전에 공급 기반이 우선 구축돼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숙 금산산업고 교사도 “농협에 식자재 구매 요구를 해도 농산물이 없어 구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도내에서 어느 곳에서 어떤 농산물이 언제 생산되는지 또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통합 정보체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부족은 결국 식자재 구입비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이밖에 영양교사들은 학교 급식센터 설치의 지속적인 확대와 센터를 통해 구입하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친환경 학교급식은 농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챙긴다는 점에서 중요한 투자”라며 “한번에 모든 것이 바꿀 수 없는 만큼 현장의 영양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2014년까지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당진 등 4곳에 설치하고 농산물의 수급 기능을 조절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 도내 모든 초ㆍ중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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