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비례대표 도전장…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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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비례대표 도전장… 자존심 지킬까

KAIST 김진형 교수·채연석 前 항우연 원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전

  • 승인 2012-03-14 18:21
  • 신문게재 2012-03-15 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김진형 교수
▲ 김진형 교수
▲ 채연석 전 원장
▲ 채연석 전 원장
순수 이공계 출신들이 각 정당의 공천에서 빛을 보지 못한 가운데, KAIST 김진형(63ㆍ전산학과) 교수와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채연석(61) 박사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김진형 교수와 채연석 전 원장은 19대 총선에서 과학기술자들의 국회진출을 요구하고 있는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이하 대과연)의 추천을 받아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의 과학기술계 후보들만이 정당 공천을 통과, 과학기술계 기대치에 밑도는 가운데 김진형 교수와 채연석 전 원장이 새누리당 공천장을 거머쥘 지 여부에 대덕특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형 교수는 국내 소프웨어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대부로 불리고 있으며,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은 50대에 항우연 원장에 취임한 국내 우주 로켓 개발의 산 증인이다.

김 교수는 “소프트산업을 비롯 과학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비례대표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 사회가 지식산업창출사회로 진입했지만, 법과 제도는 아직도 산업사회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과학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과 제도마련을 통한 경제발전을 역설했다.

채연석 전 항우연 원장은 “과학기술자들이 신바람 나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국가 미래를 밝게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채연석 전 원장은 “연구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는 누구의 힘을 빌려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과학자 스스로 국회 진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통해 과학계와 정부를 바꾸고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4ㆍ11 총선 비례대표 신청자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 73명을 제외한 54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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