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월 18일~2월 20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 설문조사를 분석해 1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대전 18만4878명, 충남 22만8558명을 포함해 전국 558만명의 초ㆍ중ㆍ고교생이다. 하지만, 이 중 대전(4만8046명, 26.0%), 충남(7만5583명, 33.1%)을 비롯해 모두 139만명(25%)만 참여했다.
전수조사 결과, 대전에서 응답한 학생 4만8046명 중 5829명(12.1%)이 최근 1년 이내에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충남은 7만5583명 중 1만1170명(14.8%)이 피해 경험을 털어놔, 가장 높은 강원(15.1%)의 뒤를 이었다.
서울 14.2%, 광주 13.6%, 경남 13.5%, 전북 12.6% 등이며, 대구가 9.1%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17만명(12.3%)이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초 15.2%, 중 13.4%, 고 5.7%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았다.
피해 유형은 말로 하는 협박과 욕설(37.9%)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채팅과 이메일, 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공동 2위였다.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 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 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 7.1%,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또는 강제로 몸을 만지는 행위 5.2% 순이었다.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였다. 초 23.7%, 중 33.3%, 고 11.6%로 특히 중학교에서 일진 등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일진ㆍ폭력서클이 있다는 답변이 나온 학교는 모두 1만1672개 초ㆍ중ㆍ고 가운데 82%인 9579개교다.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는 교실이 25%로 가장 많고, 화장실 또는 복도 9.6%, 온라인과 휴대전화 7.7% 순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회수율이 25%로 다소 낮지만, 첫 전수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ㆍ도별, 학교별 심층 분석 결과와 전수조사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분석 결과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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