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가계대출… 금융권 "기업 뚫어라"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꽉 막힌 가계대출… 금융권 "기업 뚫어라"

여성기업 금리 감면ㆍ파격 예금상품 등 쏟아져

  • 승인 2012-03-13 18:21
  • 신문게재 2012-03-14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가계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 탓에 개인고객 영업이 쉽지 않은 지역 금융업체들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금융업체는 대출 뿐만 아니라, 은행의 자본 안정화를 위해 예금 상품에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기까지 하면서 기업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13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가 올들어 조직 개편과 함께 기업금융 전담 조직인 '중부영업본부'를 새롭게 설립했다. 이를 통해 대전기업금융센터, 중부영업본부, 천안공단지점, 청주지점 등을 충청사업본부내 직제로 편입시킨 것.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기업 대상 금융거래를 강화해 기업대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기업대출에 대한 문을 활짝 열었다. 기업은행은 여성 벤처기업에 대해 최대 1%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는 방법으로 특성화된 기업대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여성기업인들이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기업은행의 대출자금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농협은행은 외국환업무를 특화시켜 신용부문 출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전농협은행 다음달 30일까지 외화환전수수료의 80%를 우대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고객에게 대전농협은행을 알리는 이벤트 성격이지만, 실제 외환업무는 기업부문 자금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대전농협은행의 다각적인 기업대상 영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역농협인 대전원예농협도 지역의 상호금융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격적인 기업 대상 상품을 내놓았다. 대전원예농협은 오는 6월 말까지 법인 등 기업 및 단체가 일반 입출금식 통장을 개설하면, 예치된 금액에 연 4%의 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통장 개설과 함께 3000만원을 7일간 예치만 하더라도 이같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눈을 돌리며 자금 예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금융권에서는 기업대출 뿐만 아니라 향후 대출 금리 혜택을 적용해주기 위한 수순으로 다양한 예금 상품 등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며 “금융권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열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기가 하루 빨리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5.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