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 역시 개별적인 선대위원장 선임과 후원회 결성 등을 통해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오는 16일과 17일 대전 서구갑과 동구의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는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 두 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이 확정되는 대로 내주쯤 본격적인 선대위원회 구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전시당의 선대위원장은 강창희 시당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외부 인사가 참여할 경우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대전지역 총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이번주 안에 각 지역의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각 지역의 선거대책본부 조직을 통합한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를 다음주 초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13일 시당 관계자와 당협위원장, 후보자와 각 후보자 캠프 전략 기획 담당자 들이 참석하는 '전략기획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선대위 구성과 시당 공약 등의 점검에 들어갔다.
선진당 시당의 선대위원장은 현직 의원인 권선택, 이재선, 임영호 의원 등 3명의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 캠프별로 선대위 구성도 활발해 지고 있다.
대덕구에 출마한 박성효(전 대전시장) 새누리당 후보는 여인철 전 당진 군수를 선대위원장으로, 양홍규 변호사를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중구에 출마한 강창희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의 경우 아직까지 선대위원장을 선임하진 않았지만 15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강 위원장에게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후 강 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 의장이 어떤 역할을 맡을 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의 경우 대전 서을의 박범계 예비 후보가 가장 먼저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병렬 전 서구 청원회 회장 등 9명을 상임 고문으로 구성하고, 윤용대ㆍ한태빈ㆍ이은중 전 서구 의원들이 총괄 본부장직을 맡았다. 선병렬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민주통합당의 강래구(대전 동구) 예비 후보의 경우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근 전 대전시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전략 공천으로 공천권을 거머쥔 대전 서갑의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이강철 예비 후보를 선대위원장으로 앉히는 방안을 강력하게 고심 중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경험이 많은 후보들의 경우 별다른 선거 본부 구성없이 선거에 임하지만 대부분의 신인 후보들의 경우 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이 후보의 인맥풀과 영향력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가장 고심하는 부분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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