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가 거주창작 '레지던스'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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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술가 거주창작 '레지던스' 쉽지않네

문화재단 예산ㆍ공간 확보 난항… 단체공모 방식 변경 등 대책 검토

  • 승인 2012-03-13 18:19
  • 신문게재 2012-03-14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레지던스 사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미술계의 관심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사업 진행을 위한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재단에 따르면 기존의 공간, 작가, 기획자를 각각 공모하는 '개별 공모'에서 '단체공모' 방식으로 변경해 선정팀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면(회화)분야에만 머물러 있던 레지던스 프로그램 장르 또한 입체(조소, 조각, 미디어아트)분야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 제공이 아닌 작가들의 창작역량을 향상시킨다는 이유에서 프로그램 진행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레지던스 시설에 일정 기간 거주하며 창작활동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지역 연계 커뮤니티 활동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입주작가 개인전 및 단체전, 타지역 간 교류전, 오픈 스튜디오 등 극히 보편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마저도 지역민 관람객이 극히 드물어 '그들만의 잔치'에 그쳤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미술계는 무엇보다 지역 특화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입주작가들이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공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대구문화재단은 지자체에서 '가창창작스튜디오'를 구입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구입 여건이 어려운 경남도의 경우 입주작가들의 공간 확보를 위해 2억원의 임대보증금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계 중견 인사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운영은 운영 주최자의 철학에 따라 그 색깔과 지향점이 분명해지고 성패여부가 드러난다”며 “예산, 여건 등 사업 진행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단 관계자는 “적은 예산가운데 사업진행을 위한 이렇다할 공간도 마땅하지 않아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며 “작가들의 요구를 수용해 변경예정인 프로그램 진행방식은 자율성과 창의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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