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이 학생, 학부모에게는 시원치 않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월드리서치란 외부전문기관에 학교폭력 체감안전도ㆍ만족도 평가 시행을 의뢰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9000명의 학생에 대해 직접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학부모 3000명은 전화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학생 ±1.03%, 학부모 ±1.79%다.
조사 결과 만족도 부문에서 충남경찰은 45.7점으로 전국 16개 시ㆍ도경찰중 꼴찌나 다름없는 14위에 머물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경찰은 제주경찰(43.7점)로 나타났다. 대전은 49.5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충남경찰의 이같은 만족도 평가는 학교폭력 근절노력에 대해 학생, 학부모가 잘 모르는 등 홍보부족과 함께 낮은 인지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체감안전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체감안전도는 학생, 학부모가 느끼는 학교폭력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한 것이다. 안전도 평가는 경남이 75점으로 1위, 대구 2위(69.32점), 대전이 68.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충남은 64.3점으로 전국순위 6위를 기록했다. 강원도가 53.9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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