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의료원이 인근 노인요양원과 인접해 고압산소탱크를 설치해 반발을 사고 있다. |
13일 천안 H요양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근에 신축공사에 들어간 천안의료원이 최근 완공을 앞두고 의료고압가스탱크를 설치했다.
설치된 의료고압가스탱크는 지름 1.2m, 높이 5m의 원형 고압탱크로 산소 4860ℓ를 저장할 계획으로 천안의료원은 지난달 가림막으로 설치하고는 저장탱크를 제작해왔다.
고압탱크가 설치된 곳은 H요양원 대지경계로부터 5m에 불과하고 요양원 건물까지 23m가 떨어졌지만 진입로와 접해 환자들이 안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H요양원에는 2개의 건물에 모두 120명의 환자가 요양하고 있어 고압탱크 설치에 따른 심리적인 위압감과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천안의료원은 자신들의 건물미관을 우려해 본관으로부터 고압탱크까지 40여m를 떨어트렸지만 요양원과는 근접시켜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의료원을 시공중인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고압산소가스가 가연성 물질이 아니어서 폭발의 위험은 없어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미관적인 문제를 감안해 방호벽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요양원 관계자는 “공공시설이라 해서 발파작업을 하거나 밤늦게 공사를 벌여도 참았지만 고압가스탱크를 몰래 설치하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며 “공사시작을 전후해 단 한 번도 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분개했다.
천안의료원은 충남도가 450억원을 투입해 삼용동 일원에 205병상 규모로 착공해 오는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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