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표 총장은 대덕대 역대 학ㆍ총장 가운데 첫 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거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이민희 기자 |
홍성표(70) 대덕대 총장이 12일 오랜만에 언론 인터뷰를 했다. 민선 교육감을 2차례 한 뒤, 대전시티즌 이사, 목원대 석좌교수, 대전사랑협의회장 등을 맡으며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던 홍 총장이지만 언론 인터뷰는 간만에 한다고 했다.
재단과 학교측간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총장직을 맡은 홍 총장에게 올 한 해는 기쁨과 동시에 역경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
홍 총장은 “교육감과 대학교수를 거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전문대학 운영에 접목시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홍 총장은 교육의 본질이 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추구할 것이라는 게 홍 총장의 지론이다. 학교 내분과 관련, 홍 총장은 어느정도 정리됐다며 '역지사지(易地思之),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했다.
구성원들 사이의 골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길은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구하고, 피해를 당한 사람은 용서해줌으로써 훌훌 털고 넘어가자고 제안했다고 홍 총장은 말했다.
그는 총장 취임 후 학생, 교직원, 청소 용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행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총장은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대덕특구와 대전산업단지 내 취업 실태조사에 나섰다.
대덕대 출신이 들어갈 일자리가 몇개나 되는지를 일단 알아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맞춤식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총장은 “벤처기업과 출연연간 산학 협력의 틀을 새롭게 짜 대덕대가 명실상부한 대덕특구 내 최고 인재 양성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원로 모임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마디 했다.
홍 총장은 “진정한 대전사랑 정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교육감과 석좌교수 활동때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직, 교장 등에게 다양한 교육 관련 강연을 하고 기고한 원고를 다듬은 옴니버스의 종착역(궁미디어)을 출간했다. “교실을 변화시켜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교육관이 담겨져 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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