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은 10일 오후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를 열어 2월 말까지 진행된 1차 연구단장 공모에 신청한 101명의 국내외 석학 가운데 11명을 최종 평가 후보에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종 평가 후보에 오른 사람은 패트릭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비롯해 서동철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정상욱 미국 럿거스대 교수 등 해외 국적 학자 3명과 오용근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김은준ㆍ유룡 KAIST 교수,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장, 김기문 포스텍 교수, 노태원ㆍ현택환ㆍ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한국 국적 석학 8명이다.
기초연구원은 이들 11명을 후보들을 대상으로 4월 말 학술대회와 연계한 공개 심포지엄과 평가위원 간 비공개 토론을 거쳐 5월 중 최종 임명될 전망이다.
올해 25개 연구단장을 선정할 계획인 기초연구원은 1차 연구단장 후보에 오른 11명 후보 가운데 세계적인 기초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단장을 선정할 계획으로, 연구단장 수는 정하지 않았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17년까지 대전 둔곡과 신동 지역 일대에 조성될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이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할 연구단 50개를 산하에 단계적으로 두고 박사급 연구원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각 연구단을 맡을 단장 선정은 앞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의 수준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나 다름없다.
실제 연구단장은 운영 전반에 관한 전권과 연구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등 연구단 운영에 막강한 힘을 갖는다.
기초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후보 선정 과정에서는 연구 분야와 지역 안배는 철저히 배제하고 철저히 지원자의 연구성과와 기여도, 연구 계획의 독창성과 유망성만을 고려했다”며 “최종 몇 명의 연구단장을 선발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2월 29일 마감된 이번 연구단장 공모에는 서울대와 KAIST, 포스텍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하버드대, 일리노이대, 존스홉킨스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해외 대학과 연구소 출신 석학 101명이 지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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