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시 두마면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12일 초동방역팀이 마을 진입차량에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계룡=손인중 기자 dlswnd98@ |
계룡의 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계룡 두마면 농소리의 한 양계농장에서 AI의심 증상 신고가 접수돼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토종닭 450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10일 닭 15마리가 폐사한 뒤 지난 11~12일에도 30마리가 잇따라 폐사했고 100여마리에서 AI임상 증상이 나타났다.
또 양계장 인근 지역의 저수지에 청둥오리가 출현한 점 등으로 미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충남가축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해당 양계장의 토종닭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오전에 나온다. 도는 해당 양계장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경우 사육 중인 모든 토종닭(450마리)을 살처분하고,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제한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양계장 500m 이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는 한 마리도 없으며, 3㎞ 이내에는 2425마리(13가구), 10㎞ 이내에는 69만6063마리(41가구)가 각각 사육되고 있다.
신용욱 도 가축방역담당은 “해당 양계장에서 2㎞ 떨어진 입암저수지에 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 양계장의 AI 양성반응은 철새가 매개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I의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장태갑ㆍ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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