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대학들은 긴축 재정에 들어가 전 부서에 작년보다 10~15% 줄어든 예산을 편성하도록 지침을 내리거나 부서운영비와 보직교수 수당, 업무 추진비, 소모품 사용을 줄이고 행사성 사업을 중단했다.
12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산학협력단의 용역 수주, 임대료 수입, 발전기금 모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등록금 인하분에 대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대전대 산학협력단은 올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약 27억9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한방분야 신약관련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남대의 경우, 김형태 총장이 예산절감 솔선 수범 차원에서 최근 총장 판공비의 20%를 반납하는 등 최소한의 경상비를 유지하고 있다.
목원대는 대덕과학문화센터(옛 롯데호델) 등 소유 부동산 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배재대는 대덕특구 내 산학협력단 입주 기업을 100% 채워 임대료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대학은 수익사업 이외에 기부금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대와 한남대는 대외부총장을 신설, 새로운 기부자 발굴 등 발로 뛰는 모금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남대는 교직원이외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난 사회 저명인사 가운데서 대외부총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충남대는 정상철 총장 선거 공약이었던 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의 일환으로 '선후배 1대1 장학멘토링 기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총장은 1월 21일 취임이후, 2개월 여 만에 발전기금 약정액 10억 6360만원 2710원을 모금했다.
한남대도 교수, 직원, 동문, 지역사회 등을 대상으로 '장학기금 100억 원 모금운동'을 추가적으로 전개, 현재 78억원을 모금했다.
대전대도 대학발전기금 약정 금액도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정 기준 70억여원을 기증 받았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등록금 인하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수입에만 의존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부서를 막론하고 수익사업과 기부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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