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전 공원에 위치한 인조 스케이트장. 이용객이 한명도 없어 썰렁하다. |
대전시의회는 시가 운영권을 떠맡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주차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대전문학관 조례안 및 민간위탁 동의안'이 통과되지 못해 개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동구는 사업 추진 계획이나 밑그림없이 건물만 지어놨다. 건물은 완공됐으나 외관만 지어놓고 전시실이나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 내부 시설물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시는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설 보완비만 5억여원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영비는 연간 3억~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임 구청장의 사업으로 시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동구청이 건물만 지어놓고 책임은 시에서 지려고 하니 어려운 형편”이라며 “무엇보다 먼저 조례 통과를 해서 문을 여는 것이 관건인만큼 조례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며 겨자먹기 운영하는 인조스케이트장=2010년 4월 중구는 서대전 시민공원에 사계절 인조 스케이트장을 건립했다. 문화 체육관광부에 건의해 레저스포츠시설 구축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비 3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구비 2억8000만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6억3000만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거의 없고, 한여름에는 뜨거워지는 링크장 특성상 개장도 어려워 여름방학 성수기에도 문을 닫아야 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고작 2000여명에 불과했으며 수입은 271만1000원에 그쳤다. 그나마 공익근무 요원이 투입돼 인건비는 들지 않고 있지만, 전기세 등 시설 운영비만 지난해 684만3000원이 들었다. 수입에 비해 2배 이상 운영비가 소요됐다.
철거를 검토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국비 지원을 받은 사업이기 때문에 최소 5년이상은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만큼 정부는 '3년후에 검토하자'고 답변 한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시설로 취지는 좋았지만, 막상 설치해 놓았으나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구조여서 호응이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문산에 건립된 아쿠아월드는 시가 계획해서 홍보했던 사업이지만, 개인사업자가 분양했고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휴업사태까지 맞고 있는 상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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