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봄철별미' 뻥설게 잡이 한창

  • 전국
  • 태안군

태안 '봄철별미' 뻥설게 잡이 한창

갯가재 일종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 남녀노소 영양식 각광

  • 승인 2012-03-12 15:01
  • 신문게재 2012-03-13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태안반도 갯벌에서 '뻥설게(갯가재의 일종)' 잡이가 본격 시작됐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부터 4월까지 산란기를 맞는 뻥설게는 이 무렵이면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봄철 별미로 주민들과 미식가들로부터 해마다 각광을 받는다.

▲ 따뜻해진 봄을 맞아 태안반도 앞바다서 '뻥설게' 잡이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
▲ 따뜻해진 봄을 맞아 태안반도 앞바다서 '뻥설게' 잡이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
가로림만 등 태안반도 앞바다서 썰물 때 주로 잡히는 뻥설게는 쏙이라 하고 간단한 도구로 뻥설게를 구멍속에서 끄집어 낼때 '뻥'하는 소리가 들려 '뻥설게' 혹은 '뻥설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태안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설기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뻥설게는 주로 육지와 가까운 갯벌에서 서식하는데, 갑각류 쏙과로 갯가재와 쏙의 중간인 10㎝ 정도 크기다.

지역 어민들은 나무막대를 갯구멍에 넣었다가 재빨리 뺄 때의 순간 압력으로 튀어나오는 '뻥설게'를 잡거나, 수놈 허리에 실을 묶어 암놈을 유인하는 방법 등을 통해 '뻥설게'를 잡는다.

뻥설게는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양식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갓 잡아 기름에 튀겨 먹으면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간장에 조리거나 계란찜과 젓갈로도 먹을 수 있는 뻥설게는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봄철 별미중의 별미로 태안반도의 서북부인 이원면과 원북면, 소원면 등 갯벌에서 주로 잡힌다.

원북면의 한 주민은 “뻥설게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어릴적부터 먹어온 별미로 유명하다”며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뻥~' 소리를 들으며 잡는 재미는 최고”라며 즐거워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