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 일선 학교에 따르면 학교폭력 근절과 체육수업의 상관관계로 인해 교내에서 운영하는 음악, 독서, 영화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 대신 체육클럽만 해야 한다.
이와관련 교과부는 지난달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통해 중학생 체육활동시수를 현행 주 2~3시간에서 학년당 4시간으로 50% 확대,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의 학교 스포츠클럽에 가입토록 했다.
하지만, 평일 교과목 편성 시간을 고려할 때 주요과목 수를 줄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결국 동아리, 봉사, 자치활동 등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중학교 교사들은 다른 교과목을 뺄 경우 교과목의 진도 맞출 시간이 부족해지고 체육시간 자체를 늘릴 경우 학급별 기준, 담당 교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의무적인 스포츠클럽 참여 강요는 또 다른 학생인권침해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 대안으로 인성교육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김모(42) 교사는 “외부 강사 영입이 어려워 일선 체육교사에게 토요 프로그램까지 부여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주6일에 평일 수업 시간까지 급격히 증폭된 근무에 대한 부담과 불만은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과부 발표가 교육과정 편성이 종료된 이 후인만큼 현장의 혼선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어느 정도 정착되는지 과정을 지켜보는 것 외에는 교과부 방침을 따르는 방법뿐”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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