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용문동은 그동안 낡은 단독주택 밀집 지역으로만 여겨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7000여 가구에 못미치는 주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전도시철도 1호선 용문역 효과와 함께 향후 건설되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로 지역민들의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는 곳이다.
▲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대전 서구 용문동은 지난 1월 1ㆍ2ㆍ3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정비계획이 지정고시되면서 새로운 주거지구 조성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지역 토박이가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런 이유에서 주택의 매매가 타 지역에 비해 많지 않다.
인구 이동이 그리 많지 않은 안정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여기에 대전의 3대 하천 중 하나인 유등천이 용문동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서의 이점을 지녔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지난 1월 용문동 지역에 대해 1ㆍ2ㆍ3 주택재건출 정비구역 정비계획을 지정 고시하기도 했다.
노후ㆍ불량 주택이 밀집된 용문동 225-9 일원(옛 서부경찰서 북측) 18만1855㎡가 정비계획 구역이다.
이곳에는 최고 34층에 달하는 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며 입주세대만 하더라도 2500세대에 가까운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문역, 계룡로 등 교통의 편리성 뿐만 아니라, 남선공원을 비롯한 녹지축, 유등천변 입지 등으로 향후 입주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대전지역에서의 도심재정비 사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지 않지만, 향후 개발 가능성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확고하다.
롯데백화점 대전지점과도 도보로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는 점은 이 지역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탄방동 지역에서부터 이어진 원ㆍ투룸 역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인테리어를 바꿔가며 임대 주택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
서우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평형대를 갖추고 신혼부부 및 가족수가 적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용문동 공인중개사는 “용문동의 경우,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고 지낸 지역민들이 많기 때문에 단독주택지의 땅값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향후 재건축 수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모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입지조건에 맞는 아파트 단지 건축의 당위성이 설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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