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ㆍ공주ㆍ청원 등 예정지역 내 주민 청약이 줄어들고 3~4월께 중앙 공무원 절반 가까이가 내 집 마련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타 지역민의 청약기회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 59㎡ 이하 소형보다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84㎡ 이상 중ㆍ대형 선호현상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1순위 청약을 끝낸 극동건설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 2차(1-4생활권 L2, L3블록) 아파트는 전체 9개 타입 중 1개 타입만 예정지역 주민 청약으로 마감됐다.
43㎡형 32세대 중 26세대, 44㎡ A형 35세대 중 34세대, 44㎡ B형 27세대 중 26세대, 44㎡ C형 35세대 중 전 세대, 45㎡형 70세대 중 61세대, 59㎡ 77세대 중 45세대, 59㎡ B형 84세대 중 67세대, 59㎡ D형 90세대 중 82세대가 대전 등 타 지역 청약물량으로 확보됐다.
결국 일반공급 전체 물량 500세대 중 402세대(80.4%)가 타 지역민 몫이 된 셈.
지난해 첫마을부터 대우, 극동, 포스코, 한신, 현대엠코 등으로 이어진 청약경향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예정지역 주민 수요가 앞선 아파트 공급량으로 상당 부분 충족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같은 경향은 세종시 첫 5년 공공임대 공급 과정에도 반영됐지만, 수요자 반응은 수도권처럼 후끈 달아오르진 못했다.
실제로 같은 날 세종시 중흥S클래스 5년 공공임대 아파트 59㎡형(1-4생활권 M2블록) 1순위 청약 결과 798세대 중 601세대(75.3%)가 타 지역민 몫이 됐다. 53세대가 예정지역 주민에게 돌아갔고, 144세대는 미달돼 2순위 물량으로 전환됐다.
반면 세종시 1-3생활권 M3블록 소재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84㎡) 215세대의 경우, 이전 경향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 일반 1순위 청약 결과 전체 275세대 중 단 한 세대도 타 지역민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마감됐다.
소형보다 84㎡ 중형 이상이 미래가치가 크다는 판단이 일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이주 대상 중앙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타 지역민 청약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오는 23일 견본주택 오픈 예정인 세종 한양수자인의 청약 성적표가 향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1-2생활권 M7블록 에듀시티 520세대와 1-4생활권 M3블록 에듀파크 718세대 등 모두 1238세대(84㎡ 단일) 규모로, 세종시 시장을 첫 노크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