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야수편
▲내야수=1루수는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의 차지라는 데 이견이 없다. 김태균은 오키나와리그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4할2푼8리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키스톤 콤비는 2루수 한상훈과 유격수 이대수로 짜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수와 한상훈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절반가량 선발로 기용되며 호흡을 맞춰오며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했다.
핫코너 3루수는 프로 6년차 이여상이 경쟁자들보다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여상은 지난 2일 기아전 4타수 3안타, 3일 삼성전 3타수 2안타 1홈런 등 멀티 히트를 때리며 화력시위를 했다.
정원석, LG에서 이적한 이학준, 루키 하주석, 오선진도 호시탐탐 내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안방마님'은 베테랑 신경현의 주전 기용이 점쳐지며 백업은 두산에서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승환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는 사이판 재활훈련을 순조롭게 소화된 '스나이퍼' 장성호가 대기하고 있다.
▲외야수=세 자리 가운데 두 자리는 이미 임자가 있다.
중견수는 노익장이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강동우가 사실상 주전을 확보했다. 루키 양성우가 오키나와리그 후반부터 톱타자 겸 중견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경험 등에서 밀려 올 시즌은 강동우의 백업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좌익수의 경우 2010~2011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이 붙박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진행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3할 1홈런 3타점으로 고감도 방망이를 뽐냈다.
마지막 퍼즐인 우익수는 고민거리다. 한 감독이 캠프 중반 “우익수는 뚜렷할 만한 주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한화의 아킬레스건이다. 일발 장타와 빠른 발을 갖춘 고동진이 조금 앞선 가운데 연경흠과 김경언, 오재필 등이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내ㆍ외야 일부 포지션의 경우 실력이 엇비슷한 2~3명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어 다음달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과연 누가 '야왕'의 선택을 받을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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