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협의회 '진학 혁신' 교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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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협의회 '진학 혁신' 교사가 이끈다

상담공유… 지방학교 한계 극복 주목

  • 승인 2012-03-11 16:02
  • 신문게재 2012-03-12 2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대전진학협의회(대진협)가 급변하는 입시정책 속에서 지방 학교의 진학 상담 한계를 극복하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진협은 공교육이 말살되고 사교육이 교육의 주체가 됐다는 사회적 비판에 따라 현장 교사들이 모여 2007년 5월 16일 만든 단체다. 학교 간 서열 경쟁에 빠져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무시한 진학 지도를 하는 일부 학교의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첫 해엔 6개 학교가 참여했다.

그러나 '공교육 살리기' 바람을 타고 그 다음해인 2008년 2월 27일에는 24개교로 확대됐다. 이어 교육에 관심있는 독지가의 도움으로 같은해 3월 6일 전국 최초로 진학협의회 사무실이 충남도청 인근에 만들어졌다.

'1인 1학교 진협' 회원이라는 원칙 때문에 고급 정보에 접할 기회가 차단된다는 현장 교사의 요구에 따라 2009년부터 진학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현재는 운영위원 7명, 진협회원 200명 등 모두 207명의 회원으로 확대됐다. 운영위원은 명석고 박재용, 대신고 백승용 , 대성고 김동춘, 우송고 이희수, 중앙고 김태근, 보문고 이성우, 대전고 이동규 교사 등 모두 7명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대진협은 진학 담당교사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가 주목적이다. 이달에만 2회의 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9일 수시지원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적성고사 전형 중심 대학을 겨냥한 설명회가 이달말 열린다.

오는 4월 초에는 2012대입 정시전형의 분석 설명회, 수시전형에 핵심 요소인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대규모 설명회가 준비돼 있다.

대진협 출범 초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학부모 연수회'도 지난해에 이어 개최된다.

대진협에는 공교육을 지키기 위한 몇가지 '철칙'이 있다. 회원 학교간의 입시 자료는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에서 입시를 보지 않고, 자기 학교만 잘되면 된다는 학교간 서열 경쟁에만 몰두한 왜곡된 교육관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중앙고 김태근 진학부장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상담은 지정된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절대 하지 않는다”며 “대진협과 함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힘을 모아 대전 교육이 행복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은 카페(http://cafe.daum.net/djjinhak)에 등업 신청하면 된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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