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매출액 지역별 실적 (시장경기동향지수) |
시장경기동향지수(M-BSI: Market-Business Survey Index)는 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를 부문별로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로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 악화를, 웃돌면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지난 2월 매출실적 시장경기동향지수는 전국평균은 52.4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은 전국평균 보다 11.2 포인트 낮은 41.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매출실적 94.3에 비하면, 불과 5개월 만에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이는 시장경기지수를 작성한 2006년 4월 이래 2007년 1월 3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매출실적이며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최악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최하위 대전에 이어 충남 43.8, 충북 49.5로 뒤를 이으며, 대전과 충남북이 최하위권을 맴도는 등 대전과 충남ㆍ북 전통시장이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서민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필품 위주의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짧은 영업일수와 전통적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1월로 앞당겨진 설이라는 특수성 이외도 대형마트와 SSM 등 대형유통업체의 시장상권을 잠식의 영향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전과 충남ㆍ북 전통시장은 매출실적 이외도 업황실적 시장경기지수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시장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업황실적 시장경기지수는 전국평균 48.4를 보인 가운데 전북이 43.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전북에 이어 충남이 43.3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47.6으로 전국평균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로 전북(43.1)과 충남(43.3), 서울(45.7), 경기(45.8), 울산(47.3)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았다. 다른 지역보다 '체감경기'의 악화 정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업황을 비롯한 매출 감소는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지난해부터 급격히 오른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선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사이 가공식품을 미끼상품으로 내세워 공략하는 대형유통업체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업황과 매출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앞으로 업황과 매출에 대한 전망도 시장상인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대전과 충남ㆍ북 전통시장의 업황과 매출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앞으로 업황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대전지역 시장상인들은 3월 업황 시장경기지수를 100보다 낮은 95.6, 매출전망도 96.8로 2월 전망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100보다는 낮은 전망 수치를 내놓았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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