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상의 새 회장이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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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상의 새 회장이 해야 할 일

  • 승인 2012-03-08 19:47
  • 신문게재 2012-03-09 21면
대전상공회의소는 지역 상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대전상의 회장은 마땅히 이런 상의 설립 취지와 의미를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 확대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9일 대전상의가 21대 회장을 선출한다.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 두 후보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누가 되든 회장으로서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두 후보 모두 결과에 승복하고 승패를 떠나 상의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새 회장의 행보는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상공계를 하나로 묶어내는 화합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역 경제계가 회장 선출을 '경선'이 아닌 '추대'로 하기를 강력히 원했던 것도 선거로 인해 자칫 불거질 수 있는 갈등과 분열, 후유증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런 회원들이 가진 염려부터 말끔히 씻어줘야 한다. 포용의 미덕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새 집행부는 지역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는 화합형 진용으로 꾸려져야 할 것이다.

대전상의는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지역 경제가 커진 만큼 발전하기는커녕 상의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돼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회원 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회비 납부율도 초라하다. 1280개 당연 회원 기업 중 불과 23%, 300여 기업만 회비를 낸다고 한다. 우선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 강화와 권익증진을 통해 조직의 활성화와 변화를 시도하는 데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 그런 노력으로 회원사의 호응도를 높이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지역민들은 상의에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상공인의 권익보호도 중요하겠지만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면 지역 경제의 구심점인 상의의 위상을 되찾아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단합해야 한다.

새 회장은 대전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상의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새겨들어야 한다. 대전상의가 활성화되고 역동성을 발휘해 발전해 나갈 때 지역 기업들이 살아나고 시민들도 활력을 얻게 된다. 그런 중차대한 과제가 새 회장에게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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