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내세운 쇄신과 개혁 대신 '진흙탕' 선거전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본선에 돌입하기도 전에 네거티브 선거전이 난무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강철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8일 대전지방법원에 전략 공천에 대한 공천무효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예비 후보는 “이번 가처분 신청은 개인적이라기 보다는 당의 공정한 공천을 위한 것”이라며 “당의 총선 출정식이 열리는 11일까지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성구에 출마를 선언했던 민주통합당 문용욱 예비 후보도 이상민 의원으로 단수 후보가 결정되자 지난달 27일 서울 남부 지법에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문 예비 후보는 “민주통합당 공직후보자추천당규상 '당적변경 등 당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를 단수로 선정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신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허위 사실 유포주장을 둘러싼 감정 싸움도 극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흠 보령ㆍ서천 예비 후보는 같은 당 윤영선 예비후보가 검찰로부터 선거법위반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기자 회견을 한것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8일 오전 보령 시청 기자실에서 “보령시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홍성지청 관계자는 “총선과 관련해 김태흠 예비후보에 대한 조사나 수사가 진행중인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둘러싸고 예비 후보가 '관권 선거'라며 발끈하고 나서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강훈식 예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 차원의 부정 개입이 도를 넘어 섰다”며 “검찰 고발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중부4군)의 새누리당 경대수 예비후보도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상대 후보인 김영호 예비후보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경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일 “김 후보가 주장한 후보자 TV공개 정책 토론회는 같은날 합의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김 예비 후보가 경선방식을 인정하지 않았고 밀실 정치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명백한 증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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