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상상력과 재치로 친구들에게 '인기 짱'인 스탠리. 점심시간만 되면 물로 배를 채운다. 친구들은 스탠리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데. 이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식탐 대마왕' 베르마 선생님.
선생님 모르게 장소를 옮겨다니며 도시락을 나눠먹는 아이들과 도시락을 빼앗아 먹기 위해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선생님의 숨바꼭질이 웃음을 준다. 순수한 웃음, 귀여운 아이들의 우정이 밝고 따뜻하지만 웃고 넘기기엔 가슴이 짠하다. 상처투성이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스탠리에게 무슨 사정이 있는지 관심을 갖는 어른은 없고, 게다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인도 아이들의 아픈 사연도 담겨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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