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부 지역경찰 비위 바로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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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일부 지역경찰 비위 바로잡길

  • 승인 2012-03-07 19:18
  • 신문게재 2012-03-08 21면
충남경찰의 비위가 또 적발됐다. 충남경찰이 천안서북서 소속 과장급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만취상태서 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경관 때문에 도민의 눈총이 쏟아진지 보름만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불미스러운 일의 행진에 충남경찰을 과연 ‘민중의 지팡이’라 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천안경찰 과장은 경찰은 인근 지역 경찰서장으로부터 민원인을 소개받고 사건청탁과 함께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원인을 소개한 경찰서장이나 청탁을 받은 과장이나 경찰관 제목을 부끄럽게 만들고 성실하게 일하는 다른 경찰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파렴치한 행위다. 향응을 받았으니 사건처리가 제대로 되었을 리 없을 것이다. 민원인과 연락하며 수시로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기가 막힌다.

간부급 뇌물수수 사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인사청탁 명목과 수사 무마를 대가로 4회에 걸쳐 6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모 수사과장이 구속 기소됐었다. 한바탕 곤욕을 치렀음에도 달라진 게 없다. 고위 간부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 일선 경찰의 심정은 어떨 것인가. 도민들의 불신을 키운다. 고된 근무 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다수 경찰까지 싸잡아 매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도 탈선 경찰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경찰조직에서 이처럼 독직·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자기 통제력을 상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강 확립을 위한 경찰의 자성이 시급하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본연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느슨해진 마음 자세부터 다잡아야 할 것이다. 좀더 자중자애하고 제복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으려는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충남경찰을 바로 세우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총선을 앞두고 시국이 뒤숭숭해 민생 불안 소지가 높은 시기다. 경기불황으로 흉흉해진 민심이 범죄로 분출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사회불안이 높아가는 시기에 도민이 믿을 데는 경찰밖에 없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경찰이 보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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