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ㆍ11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지역구 후보 공천이 진행 중이고, 비례대표 후보 공모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21번 등 당선 가능권내 끝번호를 맡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친이 친박의 개념 없이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는 당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 노 전 대통령의 가치나 정책을 가장 잘 알텐데도 당시 추진한 한ㆍ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반대하고 있다”며 “정치철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 탈당 필요성에 대해서는 “무엇을 지탄받는지 알고 고치는 게 중요하지 대통령 탈당은 방법이 아니다”면서 “대통령 역시 국정의 책임있는 마무리를 위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는 “장물이고 법에 어긋났다면 오래 전에 끝장이 났을 것”이라며 자신이 관여해 결정내릴 상황이 아니며 공익에 어긋나는 운용과 비리가 있다면 당국이나 이사진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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