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고 잡아라' 금융권 준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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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금고 잡아라' 금융권 준비 후끈

7월 출범 앞 영업점 입점 등 선정기준 맞추기 주력

  • 승인 2012-03-07 18:08
  • 신문게재 2012-03-08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역 금융권이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시 금고를 맡기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영업점을 입점시키는가 하면, 금고선정에 필요한 기준 맞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첫마을에는 농협을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영업점을 개설하고 운영중이다.

이들 은행이 발빠르게 세종시 영업점을 입점시킨데는, 현재 세종시 첫마을 수요를 선점하기보다는 향후 세종시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분석된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금고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하나은행 역시 같은 이유로 이달 말께 세종시 첫마을에 영업점을 내고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자체 금고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행정안전부가 활발한 금융거래 네트워크를 증명해주는 영업점 입점 실태를 금고 선정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해당 지역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영업점을 잘 갖춰놓은 은행이 시금고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금고 경쟁에 나서는 은행의 안전성 등도 함께 반영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존의 지자체 금고를 맡아 운영중인 은행이 그 실적을 앞세워 금고 선정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 대전시와 충남도의 금고지기로서의 실적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금고 포기로 뒤늦게 충남도의 제3금고를 꿰찬 우리은행 역시 세종시 금고 선정에 대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금고 지정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처럼 세종시 금고 선정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충남도의 제3금고를 맡은 것이 세종시 금고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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