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학에 따르면 1.8㎞의 둘레길은 이른 아침부터 걷기 운동과 산책을 나온 대학 인근의 오정동, 중리동, 송촌동, 용전동, 홍도동 주민들로 활기가 넘친다.
매일 수백 명의 주민과 학생이 이곳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챙기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대학 교직원들도 점심 후 산책하면서 스트레스를 해결하거나 동료와 대화를 나누곤 한다.
둘레길은 소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오래전부터 '청림(靑林)'으로 불려온 캠퍼스 내부를 잇고 있다. 둘레길은 교문 좌측 운동장 옆 산길에서 시작한다. 이곳을 출발해 한국어학당, 공과대학, 성지관을 거쳐 탈메이지 기념관(외국어교육원) 뒤쪽 산길까지 이어지는 1코스와 문과대학 오솔길에서 출발해 선교사촌까지 이어지는 2코스가 있다.
1코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대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한밭대교 너머 서구 둔산동과 유성지역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2코스인 문과대학 오솔길을 출발해 걷다 보면 1950년대 말 한남대 초창기 교육선교사들이 살았던 선교사촌을 만난다.
겉은 기와를 올린 한옥들이지만 내부는 서양식 구조를 지닌 선교사촌은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소중한 근대건축물로 대전시 지정 문화재다. 이곳은 아름드리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고 솔부엉이, 소쩍새 등 50여 종의 조류가 살고 있을 정도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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