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 권위의 도전인가, 창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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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 권위의 도전인가, 창조인가

  • 승인 2012-03-07 14:13
  • 신문게재 2012-03-0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정규돈展-14일까지 모리스갤러리

명화포스터나 영화포스터의 이미지 구김 작업은 단순히 '겉모습(appearances)'을 '구긴다'는 일반적인 의미를 넘어 인식과정의 복합적인 관계를 담고 있다. 이는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정된 표면 시각이미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 정규돈作 'Images of  the Crumpled'
▲ 정규돈作 'Images of the Crumpled'
모리스 갤러리에서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정규돈 전이 열린다. 우리가 익히 아는 표면이미지는 일상적인 이미지에 '명명(命名) 짓기'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구김은 기존 인식 대상의 개념에 대한 도전과 이미지의 재창조라는 상반된 개념을 갖는다. 그것은 어두운 방이나 상자 안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바깥풍경을 거꾸로 비치도록 해주는 과거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방식이 아니라 망막을 최대한 이용하여 능동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유동적인 방식과 속성을 지닌다.

명화포스터나 영화포스터의 구김은 시각 이미지의 속성을 넘어 사실과 실재와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라는 의미를 담아 낸다. 권위적이라는 명화의 이미지를 깨고 그 속성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가식적 조합으로 그 행위를 관람자에게 던진다. 실제 작품을 보는 데 있어 무엇이 진실인지, 실제 이미지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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