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검사 임용시험에서 5명을 합격시켜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전국에서 3위권을 차지했다.
지방대 로스쿨 가운데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로스쿨은 최근 검사와 재판연구원 선발 시험에서 각각 5명과 6명을 배출했다고 6일 밝혔다.
충남대는 검사임용에서 8명을 배출한 서울대 로스쿨과 7명을 배출한 연세대 로스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예비판사격인 재판연구원도 6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재판연구원은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고등법원에서 100명을 선발했고, 충남대는 대전고법 5명과 서울고법 1명 등 모두 6명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성과는 소규모 스터디그룹 활동과 교수들의 열정이 합쳐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손종학 교수는 “재판연구원 임용 시험을 대비, 소수 정예인 상위 10% 학생 대상으로 정규 과목'민사판례연구'를 가르쳤다”며 “또 사법연수원에서 가르쳤던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수업했던 것이 올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이유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 대상으로 서울권 학생들과 경쟁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가르치기 위한 '민사 법학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 법학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방과 후 수당 없이 야간 특강을 실시해 실무과목, 판례연구, 민사 재판 실무 등 연수원 과목을 가르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이번 합격자 가운데 민사법학회 출신이 검사와 재판연구원 임용 시험에서 각각 2명씩 포함됐다.
법학전문대학원 이재곤 원장은 “입학정원이 100명인 충남대 로스쿨에서 검사 5명과 재판연구원 6명을 배출한 것은 매우 뛰어난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이 원장은 이어 “법조인 양성 시스템이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고 나서 첫 번째 검사, 판사 임용에서 두각을 나타내 명문 로스쿨의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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