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산학연지원 예산 규모가 많은 부처 소속 공무원일 경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올해 정부 R&D 예산 규모는 총 16조원으로 2011년 14조9000억원 보다 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중소기업청의 R&D 예산은 7150억원.
현재 한남대와 한밭대는 중소기업청 공무원 출신 교수가 각각 재직중이다. 전직 중소기업청장과 차장 출신들도 서울 소재 사립대 교수로 임용된 상태다.
한남대는 지난달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에 한밭대, 충남대, 우송대를 제치고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앞으로 2년 동안 연 20억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대학가에서는 산학연협력 프로젝트나 정부 용역을 따내기 위한 관련 부처 출신들의 입김이 절대적이라는 시각이 높다.
각 대학들은 대학의 산학 협력사업(기술개발ㆍ창업보육ㆍ인력 양성ㆍ기술이전 및 기술 사업화)을 관리ㆍ지원하는 산학협력단을 운영 중이다.
소속 교수들이 산업체나 정부 연구용역을 받아 연구를 하거나 개발된 특허기술을 출원한다.
대학 입장에서는 유지비용을 산업체와 정부에서 받아서 대학을 운영하고, 수익사업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산업체나 정부 용역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소속 교수들은 전직 공무원이나 산업체 CEO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교수들은 대학별로 산학협력단 전담 교수 또는 일반 학과 소속으로 돼 있지만 일명 '정부 프로젝트 로비스트'로 불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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