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표 분야인 투명 디스플레이의 투과도조절이 가능하고 대조비를 기존보다 170배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투명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로 불리는 이번 기술은 지난해 ETRI가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에 이은 후속 연구개발 성과로서 배경이 어두운 밤에는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지만, 배경이 밝은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 점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의 뒷면을 ETRI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유연한 LCD기술을 사용, 배경을 차단하거나 보이게 해 0.02%까지 빛의 투과도를 조절, 빛의 투과를 거의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건물의 유리창뿐만 아니라 어항, 휴대폰 등 유리된 모든 제품을 디스플레이로 이용하는 사례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리창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TV를 시청하거나 필요한 정보나 회의 보고에도 간단한 정보를 뿌려주면 창문 자체 기능은 물론 정보전달의 기능까지도 해 줄 수 있어 기존 스크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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