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새누리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심규철 후보와 박덕흠 후보가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여왔다.
문제는 보은ㆍ옥천ㆍ영동 지역이 넓다보니 선거가 항상 지역구도로 흐른다는 것이다.
현재 옥천 출신은 이재한, 박덕흠 후보, 영동 출신은 심규철 후보, 보은 출신은 없다. 옥천 인구는 5만4000명, 영동 5만명, 보은은 3만4000명이다. 그러다 보니 3명이 모두 출마할 경우, 1명이 출마한 영동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곳이 경선지역으로 분류되자 영동의 심규철 후보 측근들은 “경선에 이겨도 본선에서 옥천출신 이재한 후보와 붙으면 인구에서 밀려 가능성이 낮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또 “본선에서 승산이 있으려면 어떻해서든지 3자 구도로 가야한다”며 “어차피 현 집권당의 지지율이 떨어져 집권당 프리미엄도 없을 것”이라고 심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옥천과 영동의 인구가 비슷한 상황인데 옥천에서 박덕흠과 이재한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니 영동을 독식하면 승산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12년 전 16대 총선에서 옥천에서 이용희, 박준병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상태에서 심규철 후보는 영동에서만 65% 득표해 당선되었다. 심규철 후보는 “일단은 당내 경선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러 당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규철 후보와 박덕흠 후보는 6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경선방식을 놓고 의견의 조율하고 있어, 7일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상 당내 경선에 참여하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충북=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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