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난투극을 벌이다 검거된 조폭들에 대한 브리핑이 6일 오전 대전경찰청에서 열려 경찰 관계자가 난투극에 대한 상황과 폭력조직 관련 자료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에서 서민을 위협하고 폭력행위를 일삼은 '조폭'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모두 7개의 폭력조직에 47명을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민간인 폭행, 상호간 보복폭행, 보험사기를 일삼은 H파 최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양모(29)씨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민간인을 폭행하거나, 조직간 보복폭행을 일삼았고 이 가운데 11명은 보험 사기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90도로 인사하거나 문신노출 등으로 일반시민에게 공포감을 조성해왔다.
민간인에 대한 폭력행위도 일삼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 16일께 서구의 한 식당에서 사소한 시비로 민간인 3명을 집단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혔다. 일부 피해자는 집단폭행으로 기절하기도 했다.
폭력조직간 충돌하며 보복폭행 사건도 이어졌다.
1월 7일 오전 6시 30분께 서구 월평동의 한 노상에서 노모(28)씨 등 S파 및 SM파 조직원 7명은 자신의 조직을 탈퇴하고 다른 조직에 가입했단 이유로 H파 4명을 집단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H파의 다른 조직원들이 합세해 다시 S파 등 조직원을 무참히 보복폭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H파 7명은 S파 조직원 2명을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지난달 11일 오전 6시 40분께 차량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SM파, SY파 5명이 Y파 1명을 집단으로 구타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폭력조직끼리 반말하거나, 차량경적을 울렸다는 사소한 이유로 무참한 폭력을 일삼았다.
조직폭력배들의 보험사기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4개 폭력조직에 11명의 피의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합의금 등 19회에 걸쳐 7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보험사기는 일방통행로에서의 역주행차, 중앙선을 넘어선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안태정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의 위력과시, 위화감 조성 등 불법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철저하게 단속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직폭력 단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