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수수료 0원… 금융권 서비스 전쟁

  • 경제/과학
  • 금융/증권

ATM 수수료 0원… 금융권 서비스 전쟁

하나-외환銀 ATM기 공동사용 고객유치 사활 농협 무인점포 확대ㆍ신협 혜택 강화 차별화 나서

  • 승인 2012-03-05 18:42
  • 신문게재 2012-03-06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한창인 가운데 시중은행이 각기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통해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지난 2일부터 하나은행 고객은 외환은행 현금자동화(ATM)기를, 외환은행 고객은 하나은행의 ATM기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마련돼 있는 ATM기는 하나은행 3630개, 외환은행 2300개다.

이들 은행 고객들로서는 이용할 수 있는 ATM기가 2배가량 늘어나 그만큼 금융거래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 두 은행간 자금거래 시 수수료 역시 공짜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도 외환은행의 ATM기 활용을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농협 역시 NH농협은행 출범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제공에 여념이 없다. 농협은행 대전본부의 경우, 전통상인을 대상으로 한 ATM기 등 무인점포 확충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전문적인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사로 알려지고 있는 신협 중앙회 역시 고객 맞춤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 열기를 높이고 있다. 신협은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 대해 할인 캠페인을 펼치면서 서민들이 안정적으로 가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최소 이용금액이 20만원 이상일 때 캐시백을 지급해오던 것과 달리, 신협은 체크카드로 1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곧바로 은행, 커피전문점, 놀이공원 등에서 반값 할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중이다. 신협은 직장인들이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이용으로 안정적인 통장 잔고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인수합병, 사업구조 개혁 등 금융권이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가운데 각기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서비스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는 지 여부부터 따져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