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긴축 재정 속에서도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 실험 실습비 등 학생에게 직접 환원되는 항목 지출은 삭감하고, 교직원 인건비를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남대, 대전대, 우송대, 배재대, 건양대 등 8개 대학이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2012학년도 등록금 산정근거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들은 올해 대학조직이 조달 예정인 재원인 전입 및 기부금 수입 등을 일제히 늘렸다.
전년 대비 전입 및 기부 수입 증가액이 큰 대학은 을지대 410억 2781만원, 건양대 231억8481만원, 배재대 112억7226만원, 한남대 96억4649만원, 우송대 4억3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 대학은 경상이전 성격의 지출항목인 전출금은 삭감했다.
목원대 35억원, 한남대 31억2882만원, 대전대 30억원, 건양대 22억 3000만원, 을지대 21억2414만원, 중부대 20억 8000만원, 우송대 5000만원 순으로 정부의 재단 건전성에 대한 지표 개선을 위한 전출금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목원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은 학생들에게 직접 환원되는 지출액은 삭감하고 교직원 인건비를 일제히 올렸다.
우송대는 실험실습비 등 기타 지원 경비 14억8021만원을 삭감하고 교직원 인건비 17억3034억원을 증가시켰다.
한남대는 장학금 지급 4억6093만원, 실험실습비 등 기타 지원 경비 9809만원 등 학생에게 지원되는 지출액 7억1057만원을 삭감하고 교직원 인건비 36억9349만원을 올렸다.
대전대는 연구학생경비 34억9170만원을 삭감, 교직원 인건비 41억6144만원을 올렸다.
대학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표 가운데 학생당 교원 수를 늘리기 위해 교수 채용이 많다보니 인건비 항목이 증가한 것”이라며 “또한 공무원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있었던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