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후 5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경남FC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대전시티즌 서포터들이 최은성 재계약 불발에 따른 분노 표출의 의미로 응원 걸개를 거꾸로 걸고 침묵응원으로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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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시장까지 나서 최은성의 명예회복을 약속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역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은성 역시 시즌 개막에 따른 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서포터스 등에게 전화를 걸어 과격한 행동 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5일 대전시티즌 서포터스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시즌 홈 개막전에서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친 '걸개 거꾸로 걸기'를 홈 경기에서는 100개를 준비하고 이와 별도로 과격행동까지 경고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특정 인사에 대한 '달걀투척', 정치인 등이 자리한 '본부석 경기 관람 방해' 등 조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대전시티즌 구단주인 염 시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태 수습 노력을 약속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최은성의 즉시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프로축구 규정상 쉽지 않은 실정이다.
프로축구 선수 등록 마감시한인 지난달 29일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것이다.
FA자격을 갖고 있지만 은퇴를 할지언정 타 구단으로 이적은 최은성이 고려치 않고 있다.
대전을 떠나서는 존재 가치도 없을 뿐더러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은성의 복귀 시나리오는 코치로 선임되거나, 오는 7월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로 등록한 뒤 복귀하는 방안이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은성 역시 은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고, 대전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 자칫 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팬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포터 A씨는 “최은성은 대전시티즌의 역사이고 한국 프로축구사에 기록으로 남을 전설”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나”고 꼬집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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