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뇌물 경찰'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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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뇌물 경찰' 직위해제

수사비 명목 거액수수 의혹 수사

  • 승인 2012-03-05 18:06
  • 신문게재 2012-03-06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속보>=천안 서북경찰서 간부의 수사청탁에 대한 감찰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건과 관련 수천만원대의 뇌물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간부에게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 Y씨는 지난해 4월 아산시 A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명목으로 A병원장 부인 J씨에게 7억원을 건넸지만 이를 제때 넘겨주지 않자 J씨 등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천안서북경찰서 K 간부에게 수사를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K 간부는 경찰선배인 L 총경의 부탁을 받고는 수차례에 걸쳐 수사비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달부터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K 간부는 지인인 G씨를 Y씨에게 소개하고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수차례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K 간부는 이어 G씨의 동생 계좌로도 Y씨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아직 아무런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 참고인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감찰조사를 끝낸 K 간부에 대해 직위해제시켰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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