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전국 공공기관 관계자회의에서 실업팀 창단을 주문받았다.
문광부는 이 자리에서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실업팀)를 설치ㆍ운영해야 한다는 국민체육진흥법과 체육진흥 등을 이유로 실업팀 창단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내부적으로 실업팀 창단을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종목과 창단 시기는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단 이미지 및 특성을 스포츠 경기를 통해 효율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종목을 골라 실업팀 창단을 고려하는 것은 분명하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아직 내부검토 단계이지만 전체적인 공단 특성 또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의 팀 창단을 생각하고 있다”며 “팀 창단이 되면 철도시설공단 브랜드를 팀 명으로 내걸고 활약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2009년 대전 전국체전을 전후해 지역 체육계는 기업, 공공기관 등에 각 종목 실업팀 창단 제의를 줄기차게 타진해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팀 창단 요구를 받은 각 기관이 경제적 문제 등을 호소하면서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철도시설공단이 먼저 움직인 만큼 종목선정, 선수수급, 팀 운영 등에 있어 체육계의 노하우를 전수, 실제 팀 창단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장옥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공단이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체육계로선 적극 환영할 일로 실제 팀 창단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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