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사에서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낙하산 인사 등 구체적인 정황이 어느 정도 밝혀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감사관실은 4명의 감사반원을 투입해 오는 9일까지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키로 했으며, 도시철도공사의 역무원 낙하산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감사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달 27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대전시에 요청한 감사청원에 따른 후속조치이며, 역무원 채용과정의 인사청탁 여부 등 인사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감사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도 참석했다. 참여연대는 도시철도 역무원 채용을 하는데 있어 대전시 공무원과 철도공사 공무원 친인척, 시의회, 국회의원, 언론 등의 인사청탁이 있었다는 정보를 제공한 상태다.
이에 앞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자체적으로 도시철도 직원의 부인과 친인척 등의 역무원을 조사해 해고 등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이력서를 보낸 '머리'보다는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꼬리'만을 자르는 임시방편의 조치가 된다는 곱지않은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가 이번 감사를 통해 인사를 청탁한 소위 '권력인사'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내에도 감사팀이 있지만 이번 사안은 시와도 관련된 사인인 만큼 시민단체와 함께 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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