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갈마동은 대전의 대표적인 원ㆍ투룸 밀집지역으로 둔산지역과의 근접성이 높아 20~30대 직장인들이 주로 거주, 젊은 계층을 타깃으로 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
이 지역의 원ㆍ투룸은 상대적으로 둔산권과 가까이에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갈마동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9.6㎡(12평) 가량의 원룸은 전세가 3200만원 가량이며, 월세의 경우 보증금 200만원에 30만~35만원 가량의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
투룸의 경우에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정도다.
백화점 등이 위치한 둔산 시가지가 인접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실제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걸어서 갈 정도의 거리이며, 갈마역에서도 도보로 10~15분 정도면 가능하다는 게 건물주의 설명이다.
원ㆍ투룸이 집중돼 있다보니 이곳 거주민들의 주연령대는 20~30대다. 대학생과 1세대 직장인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교통의 편리함과 둔산권 대비 낮은 주택임대가격으로 젊은 계층이 손쉽게 원ㆍ투룸을 구할 수 있다.
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빌라 등 임대수익형 건축물에 대한 열풍이 불 때 갈마동을 중심으로 빽빽하게 다가구건물 등이 들어섰다”며 “지금은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수요가 줄기 때문에 신규 빌라건물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거주 연령대를 감안해 갈마중로를 중심으로 음식점 위주의 상가가 집중됐다.
인근에 있는 대단위 아파트인 경성큰마을 수요를 비롯해 원ㆍ투룸에 거주하는 20~30대 수요를 기대하며 매콤하고 자극적인 술안주 위주의 음식점 및 주점이 위치해 있다.
둔산권의 상권과 멀지 않기 때문에 대단위 상권이 갈마동에 자리를 잡기엔 쉽지가 않다.
업종과 업태가 다양하지 않아 신규 업체 역시 갈마동 상권 진입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거지역 형태가 다소 강한 갈마동 지역은 최근들어 원룸 등에 대한 리모델링이 이어져 내부 인테리어가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젊은층들의 색다른 취향을 반영하기도 한다.
갈마동 지역 공인중개사는 “최근 들어 일부 다가구 및 빌라 건축물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어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원룸촌 범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신규 건물의 경우 방범 시설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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