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ㆍ1운동 94주년을 맞아 최근 충북 청원군에서 독립운동가 조동식 선생의 추모제와 함께 독립만세 횃불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
이는 3ㆍ1운동 94주년을 맞아 최근 독립운동가 조동식(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선생 묘소 앞 광장에서 선생의 증손자인 조흥연 청강의료재단 이사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 홍재형 국회부의장, 변재일ㆍ오제세ㆍ박문희 국회의원, 각급기관 단체장, 주민, 유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 실증적 고증을 통해 제시됐다.
조방형 전 청원군의회 의장이 최근 강내면 민간단체 대표들에게 조 선생의 추모행사를 제안, 지난달 10일 추모위원회 결성과 함께 충북 청원이 전국 최초로 항일 횃불운동의 발원지라는 사실이 3ㆍ1절을 맞아 공표됐다.
조동식 선생은 횃불독립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공주지방법원 청주지청 조선총독부에서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혐의로 2년형을 선고 받은 후 1921년 서대문 형무소에서 만기출소 했으나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해 장정들이 가마에 태워 고향(청원)으로 내려 왔으나 일제의 감시가 심해 1925년 만주(길림성 영길현 차로하)로 망명했다.
이후 1945년 8ㆍ15 국권회복 후 조 선생은 맏손자 남식만 데리고 남기(85)씨 등 일부 후손을 남겨둔 채 귀국했는 데 이때 두고 온 남기씨가 중국해방군으로 6ㆍ25전쟁에 군수담당장교(대위)로 참전했고 이후 중국에서 부주석과 조선족 출신으론 군 최고 계급인 상장(우리나라의 대장)을 지냈다.
조 선생의 공적이 새롭게 평가되기 시작하면서 선생의 증손자인 조흥연(67)씨는 1984년께 작은 숙부 남기씨가 중국최고위 장성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부 요청으로 중국을 오가면서 한ㆍ중수교를 위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했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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