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슬로시티' 브랜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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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슬로시티' 브랜드 열풍

선점 경쟁 치열… 작년만 67건 출원

  • 승인 2012-03-01 16:45
  • 신문게재 2012-03-02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최근 빠른 일상을 떠나 생활 속 여유를 찾고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지자체간 슬로시티(Slowcity) 브랜드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슬로시티 관련 브랜드 출원은 2010년까지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7건이 출원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출원 지역을 보면, 전남 신안군이 천일염 및 함초 등 슬로푸드 상품 등에 34건을 출원해 1위를 차지했다.

전남 담양이 전통된장과 한과 등 27건, 장흥이 표고버섯 5건, 예산군이 황토밭사과 및 민물어죽 등으로 1건 등을 출원했다. 전주시와 남양주시와 완도군, 하동군 등도 이 같은 상표출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선정한 슬로시티 관광브랜드를 권리화함으로써, 지역경쟁력 강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출원 희망 지자체는 식별력있는 문자 또는 지자체 로고 등과 결합하는 전략을 택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슬로시티(Slowcity)= '느리게 살기'를 추구하는 도시(마을)라는 뜻으로 고유의 문화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곳을 말한다.

현대사회의 바쁜 속도를 포기하고 느릿느릿하고 조용하고 여유있는 삶을 즐기며 공해 없는 자연환경 속에서 지역의 토속음식과 고유의 문화를 느끼며 인간다운 삶을 되찾자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2000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와 움부리아 지방의 그레베시 등 33개 소도시가 슬로시티 운동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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