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는 '제58회 백제문화제'가 '2010 세계대백제전'을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시도된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백제인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무를 전파한 지 1400주년이 되는 해 여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1일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자문회의에서 제58회 백제문화제 및 제60회(갑년) 백제문화제의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자문회의에선 올해 축제의 소주제인 '백제의 춤과 음악-미마지의 부활'과 관련한 퓨전 마당극 추진과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 '조선사상 유일한 여제왕(女帝王) 창업자일 뿐만 아니라,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건설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여걸 '소서노'를 프로그램 모티브로 삼는 방안이 심도 있게 검토됐다. 유기준(공주대 관광학과 교수) 위원은 “미마지 마당극은 공연팀이 출연하면 관객들이 뒤로 물러나 무대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겨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배석(단국대 문화예술학과 교수) 위원은 “사료가 부족한 '소서노'의 경우 우선 인형극 형태로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 “수륙재는 배가 스토리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등의 연출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또 개막식 및 폐막식의 경우 의전 및 연예인 중심에서 탈피해 전통 프로그램의 재해석 및 주민-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전환에 무게를 실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올해 민간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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