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 기반 정당이 가세한 치열한 3파전이 전개돼온 충청권의 경우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판을 흔들었던 보수연대설과 야권연대 논의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데다 각 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져 더욱 복잡한 다자구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과 충남에서는 현역인 천안을 김호연 의원만이 공천을 확정 받았다. 여타 지역에 대해서는 면접심사를 거쳐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 중으로, 이번 주말께 단수 공천자와 경선 지역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현격한 경쟁력 차이가 있는 경우 단수 후보를 확정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경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물리적 여건을 감안해 경선 지역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께 단수 후보와 경선 지역 등이 결정되면 경선 지역에 대해서는 다음 주말을 전후해 경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이 시기를 전후해서는 충청권의 총선 대진표도 완전히 짜여질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통합당은 1~3차 공천을 통해 현재 대전과 충남 17개 선거구 중 7곳에서 단수 후보를 확정했으며, 6곳은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대전 대덕구와 충남 당진, 홍성ㆍ예산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와 신설된 세종시 전략공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경선 지역에 대한 국민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했으며, 오는 5일 후보등록을 받아 기호추첨 등을 마친 뒤 6일과 7일 모바일투표를 거쳐 8일 현장투표를 통해 경선을 마무리 할 전망이다. 아직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 되지 않은 지역과 재심사가 청구된 지역 등은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다소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지만, 다음주면 공천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셈이다.
자유선진당은 지난달 29일 추가 공모를 마감한 상태에서 앞서 대전과 충남 16개 선거구 중 8곳에서 현역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으며, 대전 서구갑과 충남 홍성ㆍ예산을 단수 후보 지역으로, 천안을은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구 갑에서는 재심 청구가 이뤄진 상태며, 신설된 세종시 선거구에는 심대평 대표가 1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아직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대전 유성구와 충남 공주시 등은 추가 영입 가능성이 남아 있고, 대덕구와 천안 갑, 부여ㆍ청양의 공천 심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도 당내 선출절차를 거쳐 대전 중구와 서구갑ㆍ유성구ㆍ대덕구 4곳과 충남 천안 갑ㆍ을, 공주ㆍ연기, 아산, 논산ㆍ계룡ㆍ금산, 홍성ㆍ예산, 당진 7곳에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통합진보당은 앞서 사실상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며, 대전시당은 오는 8일 당원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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